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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4 키워드 분석

by 종이책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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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트렌드 코리아 2024 간략히 살펴보기
  • 트렌드코리아 2024 키워드

 

 

'트렌드 코리아 2024'가 지난 10월 5일 발간되었다.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를 기원하며' 란 부제를 달고서. 

저자들은 김난도 교수님이 이끄는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연구원분들이다. 책은 여전히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마음과 머리에 인사이트를 정신없이 쏘아댄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따뜻한 염원이 담겨있다. 경제, 경영서인데도 이상하게 그러하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그런 마음.

 

트렌드 코리아 2024 표지

 

 

2024는 청룡의 해다. 기회와 위험이 상존하는 격변의 시장 속에서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언제나 현명한 선택의 방법들을 모색해 왔다. 끝나지 않는 전쟁과 극한 기후, 전례 없는 고물가와 인간을 넘어서는 AI와의 경쟁까지, 2024의 도전은 높은 파고를 예상한다.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오늘날, 이 불확실성의 허들을 뛰어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트렌드 코리아 2024>는 독자 여러분에게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비상하는 청룡의 기운을 전하고자 한다. 모든 어려운 상황을 뚫고, 
용 그림의 마지막을 완성하는 ‘화룡점정’의 역량을 키우기를 바란다.

 

이번년도 책이 발간되기까지 담고자 했던 저자들의 마음이 담긴 문구이다. 특히 이번 책은 가슴에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겨우 지났더니 등장한 전쟁과 기후와 관련된 사건들, 물가 상승 등으로 나 역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잃어버렸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분간 이 책을 곱씹어 읽으며, 위로받기로 다짐했다. 매년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트렌드 코리아 2024 간략히 살펴보기

 

 '트렌드 코리아 2024' 초입에서 영국의 경제 주긴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하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 글로벌 경제는 '모나리자' 같다"

 

감정을 명확하게 읽기 어려운 모호한 모나리자의 표정이 꼭 글로벌 경제 같다는 것이다. 나라마다 경제 상황이 다르다. 개인도 다르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불안하고 모호한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다. 저 멀리 물리적인 전쟁이 일어나고 있고. 

 

불확실성의 위기. 하지만 매년 경도를 달리하며 존재했던 단어이다. 트렌드코리아 시리즈가 매년 나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것 또한 불확실성 속에서 지혜를 얻기 위해서 일 것이다. 

 

트렌드코리아는 서문만 읽어보아도 책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현실 속에서 느끼지만 정의 내릴 수 없던 사회적 현상을 새로운 단어로 꼭 집어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판은 AI 번역을 이용하여 번역본을 많드는데 활용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현재로서는 인공지능이 자신이 내놓은 결과물을 평가할 수 없고, 그것을 평가하고 결과물을 채택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는 것이다. 오롯이 인간만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에 관하여 다시 질문을 던진다.

 

결국은 다양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인간의 바램과 마음을 읽어내고, 특징들을 하나로 엮어 낼 때 그 시대의 인간상이 표현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모습을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기. 그 누가 우리의 모든 행동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지금의 이 세대를 살아가는 나 자신의 실존주의를 다양한 소비형태와 기타 행위에 빚대어 거울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인 셈이다.

 

이에 트렌드코리아가 꼽은 2024 10대 키워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문장 전체를 똑같이 인용하면 카피가 될까봐 목차에 정리된 내용을 내가 이해하는 대로 간략히 요약해 보았다. 

 



Rise of ‘Homo Promptus’ 호모 프롬프트

인공지능 서비스가 등장함에 따라 인간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AI의 질문이 달라진다. 인간이 지닌 역량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인간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 모든 것이 빠짐없는 사람을 뜻한다. 


Getting the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경제학의 유명한 법칙 중에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가 있다. 만약 한곳의 가격이 다른 곳보다 비싸다면 싼 곳에서 해당 상품을 구입해 비싼 곳에 팔려는 사람이 생기므로 가격이 같아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유통 채널 등에 따라 제품의 가격이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에게 '최저가'보다 '최적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On Dopamine Farming 도파밍 

도파민 도는 재미를 쫒는, 게이머가 파밍하며 아이템을 모으듯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를 즐기는 과정.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요즘남편 없던아빠

가족,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찍 퇴근하는 요즘 아빠들로 인해 소비 풍경을 바꾸고 있다.


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s 스핀오프 프로젝트

저예산과 유동적인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스핀오프. 개인들도 커리어 개발을 위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된다. 


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디토소비

나의 가치관과 취향이 반영된 사람, 콘텐츠, 유통 채널의 선택에 따라 하는 '나도(ditto)' 따라 하는 디토소비는 복잡한 과정을 건너뛰며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ElastiCity. Liquidpolitan 리퀴드폴리탄

인구 감소와 광역 교통의 발달로 유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지역이 하나의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이동하고 흐르는 모습을 갖게 된다.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돌봄경제

인간은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한다, 초개인화하는 나노사회에서 돌봄 시스템이 중요해졌다.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 세상이다.

 


 

위의 키워드 외에도 트렌드 코리아 2024는 424페이지의 책 한 권 속에 정말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디깅모멘텀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과 온라인 라이프의 성장 속에서 나 또한 겪고 있는 부분이었다.

 

디깅모멘텀: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 실존적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행복 전환점을 찾으려는 디깅모멘텀은 재미를 느끼기 위해 컨셉에 열중하는 '컨셉형',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몰두의 정도를 높이는 "관계형", 특정 물건이나 경험의 수집을 통해 만족과 과시를 추구하는 '수집형'으로 나타난다. 

- <트렌드 코리아 2024> 중 발췌

 

 

그리고 트렌드 코리아 2024에서 인용한 아래의 내용이 서두부터 뇌리에 박히고 말았다. 나는 해당 책을 올해 처음으로 아이패드에서 e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인지심리학자 매리언 울프는 저서 <다시, 책으로>에서 종이책을 읽을 때와 디지털 매체를 읽을 떄 인간이 뇌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종이 인쇄물을 읽을 때 인간은 '깊이 있는' 뇌의 회로를 사용하는 반면, 디지털 매체를 읽을 때는 '훑어보기' 식의 회로를 사용한다. 

- <트렌드 코리아 2024> 중 발췌

 

 

하지만 난 이 책을 결코 그냥 훑어볼 수 없었다. 아이패드로는 눈으로 읽고, 중요한 내용을 키보드를 쳐서 메모장에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4, 내가 체감만 하던 현상을 콕 집어주는 인사이트는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던 2023년 나의 정체성과 생각들 또한 조각조각 정리해주고 있다. 마치 세상을 여행하고 돌아온 현대의 마법사를 만난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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